사진을 곁들인 일기

박수찬

by 진환 posted Apr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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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사랑은 나?

그가 그랬다. 그의 첫사랑은 나라고.

오늘 고교시절적 내가 그에게 건냈던 편지 한 통을 보았다.
그 편지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

'언제나 너의 곁에 ..생략.. 진환이가'

훗.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들어가고 싶었다.
그녀석은 나의 큰 약점거리라도 잡은 듯 으시대는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자기한테 잘하랜다.
스캔해서 올리는 수가 있다며.

그때의 나를 순수하다 말해야하나, 감상적이었다 말해야하나,
아니면 어리다? 아님 Crazy?

잘만 찾아보면 날 쥐구멍으로 또다시 몰아넣을 수 있는 증거들은 충분히 더 있으리라.

나이 서른이 되면은 오늘처럼 그가 갑자기 그런 증거들을 내밀더라도 좀더 초연할 수 있으려나?

나도 뒤져보면 그의 증거물 또한 몇몇 찾을 수 있을텐데;
뭘 모르는군, 박수찬!

늘 서로 말하듯, 우린 많이 다르면서도 많이 닮은 인간유형이 아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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