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사진' 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한 장의 사진 느낌이 너무 좋아
사진기를 들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곤한다.
선유도로 통하는 다리를 보고 같이간 후배에게 부탁을 했지.
'저 다리 위에서 잠깐 서 있어줄래?'
뭐, 초점을 잡을 수 없다는 카메라의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만족못하는건 아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사진이다.
사진 프레임을 1mm 만 움직여도 사진 느낌이 변하고
오후 5시의 느낌과 오후 5시 30분의 느낌이 다르고
머리결이 날리는 그 매초의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너무 어렵다.
그래서 너무 재밌고.
사진: 2004년 8월 30일. 선유도. 김보령.
음악: 기대 -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