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결혼 준비

경주집 인사

by 진환 posted Feb 26, 2008


// 2008.02.23. @ 경주 TG

10년째 보고있는 영실이의 모습이지만 경주 우리집 1층 계단에 서있는 영실이는 그야말로 이방인의 느낌이었다.
뭐랄까 나만의 공간이라 생각했던 가족의 공간에, 또다른 나만의 공간이었던 영실이가 공존하니 그 느낌이 어찌나 색다르던지.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묘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특유의 착한 마음씨와 순한 성격에 왁자지껄한 우리 가족의 분위기에 주눅들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했었는데,
누나들의 거센 입담에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하는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

"띵동~ 띵동~"
초인종을 누르고나서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계단옆으로 냉큼 숨었다.
혼자 우두커니 초인종 카메라 앞에 선 영실이가 울 엄니의 '누구세요~' 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보려고 ㅋㅋ
그랬더니 이게 왠걸,,, 무뚝뚝 100단 조영실의 입에서 살살 녹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어머니~~ 저희 왔어요~~ 영시리요~"
이러는게 아닌가.. ^^ 나한테도 좀처럼 안하는 콧소리를 섞어가며 ^___^


++ 일정

.아침 7시 수원집을 나서서 8시 영실 PICK UP
  // 예전에 영실이네 인사드리러 가서 안주로 딸기를 낼름낼름 죄다 집어먹고 왔더니,
     어머님께서 나만 먹으라시며 딸기를 한상자 안겨주셨다. 어찌나 감격적이고 또 감사했던지
     그만 나도 모르게, UP UP 된 목소리 나름 최대한 깜찍하게 "어머님 최고!" 이러고는 돌아서 나왔다. ㅡㅡ; 당황하시더만;;
. 경주 TG 1시반 도착. 이어진 경주 간략 투어.... 중 조영실 잠드시고;;; ㅡㅡ++
. 홈플러스에서 한우랑 조카들 선물거리사서 집에도착 3시.
. 곧이어 형님네, 작은누나네, 큰누나네, 명환형네 도착
. 푸짐한 저녁만찬~
. 감주 한잔 나눠드시고 8시 다시 서울로;;
. 12시 안양 도착, 영실이 인수인계하고
. 1시 수원집 도착 & KNOCK DOWN....

이제 정말 우리 '집사람(=가족)'이 되어가는 영실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더없이 이뻐보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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