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날씨가 제법 더워졌다. 오늘은 또 일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다.
우리집 공부방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방이라 여름엔 정말이지 지독한 찜통이다.
한여름도 아닌데 벌써부터 후덥덥 그 자체다. 그래서 피서를 가기로 했다.
큰방으로 ^^
작년 여름엔 나 혼자였기 때문에 에어컨 없이 한여름을 지냈다지만,
올해는 둘이라 자신이 없어 부랴부랴 큰방에 조그만 에어컨을 장만했었다.
천만다행이지, 요녀석 아니었음 이번 여름 어쩔까나 싶다. ^^
어쨌건 무거운 책상을 옮길 순 없으니 교자상을 두 개 펴놓고 스탠드랑 컴터를 옮겼더니
금새 새로운 공부방이자, 지상낙원의 피서지가 되었다.
영실이도, 나도 이번 여름엔 열공모드라 큰방이 더 없는 주서식지가 될 것 같다.
큰 방을 공부방으로 꾸며놓고, 방바닥에 나란히 앉아 몇 시간째 말없이 서로의 할일을 하다보니,
새롭고 재밌고, 여하튼 기분 좋다.
요런게 동갑내기 이성친구랑 함께 사는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