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었어요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by 진환 posted Mar 01, 2010

※인상깊게 읽었던 구절이 많아 발췌함


이 책 속의 숱한 등장인물들의 말을 빌리면, 삶은 하나의 기회이며, 아름다움이고, 놀이이다. 그것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리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세상이 보여 주는 최상의 것을 배우는 일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p10)


살고 Live 사랑하고 Love 웃으라 Laugh . 그리고 배우라  Learn.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p14)


죽음의 문턱 가까이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영성 역시 한 가지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배움, 곧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배움입니다. (p17)


때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때, 우리는 더 많이 성장합니다. 조건이 가장 나쁠 때, 오히려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배움을 통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정한(가치있는) 삶입니다. (p21)


이런 말을 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좋았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뭔가 잘못된 것 같아." 결혼하기 전의 그들은 그 자신들이었지만, 결혼한 뒤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떠맡으려고 했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남편과 아내가 어떠해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게 되었고, 그것에 맞춰 행동하려 한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스스로 어떤 배우자가 되고 싶은가를 찾는 대신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난 삼촌 노릇은 훌륭하게 해냈는데, 아빠 노릇을 하려니 정말 힘이 들어." 삼촌이었을 때는 아이들과 마음으로 교류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되자, 자신이 맡아야 할 특정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 역할이 그가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을 가로막은 것입니다. (p23)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들 각자에게는 간디에서 히틀러까지, 모든 인물이 될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히틀러가 될 수 있는 면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부정적인 모습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을 부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p26)


당신은 이제 자신이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또한 자신이 한 행동들의 근원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착하지 않다는 두려움, 천국에 못 갈 것이라는 두려움, 호감을 못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당신은 보상을 받기 위해 그 역할을 이용한 것입니다. (p28)


우리가 병에 걸려 더 이상 은행원, 여행가, 의사, 어머니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날이 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만일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면, 나는 과연 누구인가?' 만일 당신이 사무실의 성실한 직원, 이기적인 삼촌, 헌신적인 이웃이 아니라면, 당신은 누구인가? (p31)


그런 역할들을 벗어던진 후에 남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들 각자에게는 무한히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잠재해 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 판단하지 않고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그 가능성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가 시도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하루의 매 순간마다 크거나 작은 방법으로 그것에 접근해 갈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신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인간적인 자아를 존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때로 감추고 싶은 자아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포함해서. 우리는 흔히 사람들이 선한 마음에 이끌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진정한 인간의 모습에 이끌리는 것입니다. 인위적이고 멋진 모습들로 진정한 자신을 가리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 자체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 사람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p34)


우리들 대부분은 무조건적인 사랑, 곧 우리가 무엇을 하든 하지않든 상관없이 우리 자신에게 바쳐지는 사랑을 원합니다. 만일 운이 아주 좋다면 인생에서 몇 분 동안은 그런 사랑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삶에서 경헌하는 사랑은 대부분 매우 조건적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해주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이들에게 잘하기 때문에, 살림을 잘하기 때문에 사랑을 받습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는 언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구실을 찾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p40)


우리는 대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엄견한 조건을 내세웁니다. (p41)


무조건적인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우 중 하나는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부모에게 주는 사랑입니다. 그들은 부모의 돈이나 지위에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부모로서의 우리를 사랑할 뿐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웃음이나 좋은 성적, 말을 잘 듣는 것에 대해 보상을 해줌으로써 결국 사랑에 조건을 다는 법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우리를 사랑하는 방식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많이, 조금만 더 오랫동안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면 지금과는 아주 다른 세상이 올 것 입니다. ... 정말로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재는 행위 자체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사랑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p42)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p45)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개 '보상'에 불과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공부를 잘하고, 할머니께 웃음을 보이고, 손을 자주 씻으면 '사랑받을'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것이 조건적이 가짜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사랑이 그토록 많은 것들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대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p49)


사랑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면요? 만일 사랑이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이라면요? 우리는 누군가를 항상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만일 당신의 기준이 틀렸고, 그냥 거기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요? 삶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그냥 옆에 있어 줄 수는 있습니다. 결국 오랜 시간을 두고 본다면 그것이 가장 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요? (p53)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은 사랑에서, 삶에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56)


우리는 낭만적인 사랑, 곧 연애만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수만큼이나 주위에 많습니다. (p65)


거울 이론의 긍정적인 면은 문제가 자기 안에 있으며, 따라서 접근이 가능하고 해결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으며, 그러므로 그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더 좋게 고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언제나 당신이 중심입니다. 당신이 자기 자신의 운명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 앞에 놓인 문제에서 어떤 배움을 얻을 것인가가 당신이 할 일입니다. 상대방은 당신의 문제와 당신 자신을 들여다보도록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p74)


'어마어마한 희생'이라는 것이 과연 사랑의 올바른 정의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사랑의 모습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p75)


만일 사랑이 고통스럽고 복잡한 것이라 여겨진다면, 왜 그런가를 추적해 봐야 합니다. 사랑을 혼란스럽고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어린 시절에 그런 뒤엉킨 관계를 보았을 것입니다. 사랑이 행복하게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즐겁고 모든 것을 함께하는 그런 관계를 보았을 것입니다. 사랑이 누군가들 다정하게 보살펴 주는 것이라고 여긴다면, 아마도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관계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p75)


또한 사랑에 대한 해묵은 정의가 당신의 현재 삶을 좌우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 또한 사랑을 정의할 때, 환상 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 상대방을 바꾸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환상이 제거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자신을 화나게 하는 문제에 대해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변화를 기대하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생각을 공유하고 진실을 말해야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만든 규칙과 환상을 고집하는 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게 하십시오. (p77)


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힐한 길입니다. (p103)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 죽음에 도달하는 순간 모두 제로가 된다. 삶의 끝에서 아무도 당신에게 당신이 얼마나 많은 학위를 가졌으며, 얼마나 큰 집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좋은 고급차를 굴리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p105)


우리의 삶은 그 사유지와 같습니다. 가끔씩이라도 우리는 "아뇨." 또는 "그건 나한테 상처를 주는 일이야.", "네가 날 마음대로 할 수는 없어."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경계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우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에게 힘을 넘겨주게 될 것입니다. 힘을 되찾는 일은 바로 자신의 책임입니다. (p108)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신경 쓰면 정작 자신의 힘을 잃어버립니다. 이 힘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삶은 바로 당신 자신의 삶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힘은 없지만,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힘이 있습니다. (p113)


우리가 사는 삶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알고 나니, 비로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그 감사하는 마음이 내 삶에 무한한 의미와 힘을 불어놓어 주었어요. (p116)


죄의식을 느끼는 심리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잘못했다는 자기 비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자기 내면을 향한 분노입니다. 많은 경우. 이 불행한 자기 비난은 어린 시절에서 비롯됩니다. ... 타인의 욕구와 삶은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자신의 욕구와 삶은 무시하도록 말입니다. 그것은 의식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종종 우리는 행복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어덯게 충족시켜야 할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종속 관계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로부터 거절당하면 불행해합니다. 사실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너무 늦기 전에 '아니오'라고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p121)


학대를 당하면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낍니다.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자기는 그런 수치를 당해 마땅하다고 느낍니다. 사랑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안 좋은 상황들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여깁니다. (p130)


죽음을 눈앞에 두면 누구나 신이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며 우리의 잘못과 허물을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이 인간 경험의 일부입니다. (p131)


이런 종류의 나눔은 가톨릭교의 고해 성사와 비슷합니다. 고해를 함으로써 우리는 비밀스런 짐들을 덜어 내고, 자신보다 더 큰 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또한 우리가 여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치유의 열쇠는 용서입니다. 용서란 과거를 인정하고 보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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