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방송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윤도현의 Love Letter에 출현했던 이은미.
어떤 그리움, 김광석의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슬픈인연 등 다섯 곡의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원래 어려서부터 이은미를 좋아하긴 했지만 동영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에너지에 매료당했다.
이은미는 최근 12 songs 라는 Remake 앨범을 내놓았다고 한다.
미국 L.A. 공연에서 슬픈인연을 불렀을 때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감동을 받았는데
이은미의 정규 앨범에 그 노래가 없어 너무 서운하다는 얘기를 관객들이 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평소 공연 때 즐겨부르는 노래들 12곡을 모아서 앨범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땐, '자기입으로 자기자랑하네?' 하며 쌩뚱맞은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슬픈인연을 듣고나니 그도 그럴만했구나 싶더라.
노래를 듣는 5분 내내, 무대 위의 이은미라는 사람이 너무 너무 너무 X100 부러웠다.
뭐랄까, "혼신을 다한다" 라는 말이 바로 이럴 때 어울리는 표현이구나.
열정을 한 껏 쏟아내는 모습이 저렇게 행복해보일 수가 없구나.
무대 위의 이은미는 너무 행복해보였다.
물론 가창력, 음악성, 노래도 모두 좋았지만 그녀의 에너지, 열정, PASSION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이은미 새 음반 'Twelve songs'
지난 2000년 이은미의 첫 번째 remake음반 'Nostalgia'가 발매되어 '서른 즈음에'등의 곡들이 사랑을 받은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remake 음반 'Twelve songs' 발매!!!!
수많은 공연을 통해서 '이은미식'으로 해석되어 온 주옥 같은 가요들을 모아 역시 '이은미 표'로 선곡되고 녹음되었다. 음반타이틀 'Twelve songs' 은 오늘 현재, 가수 이은미가 애창하고 사랑하는 열두곡을 모아 재해석하여 음반에 수록한 작품집이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한 이번 음반은, 60년대 아름다운 음성으로 사랑 받았던 '한상일의 웨딩드레스'를 탱고리듬으로 해석하여 수록하였고, 70년대 발표되어 숨어있는 듯 많은 매니아를 만든 '송창식의 밤 눈'도 수록됐다.
김민기의 시대정신과 함께 만들어져 본인은 물론 '현경과 영애'도 발표하면서 아름다우면서도 잔잔히 마음을 적시던 멜로디의 '아름다운 사람'과 아직도 많은 이들을 추억에 젖게 하는 '조동진의 제비 꽃'도 수록됐다.
그런가하면 가장 김동률적인 곡 중의 하나인 '사랑한다는 말'을 편안한 재즈로 편곡하였고 이은미와 각별한 음악적 인연으로 교류를 지속해왔던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도 재해석 되었다.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는 해금과 대금 그리고 어쿠스틱한 악기연출로 이은미의 보컬과 어우러진 곡이며, '이문세의 옛 사랑'도 수록 되었다.
80년대초 한때를 풍미했던 '강승모의 무정 블루스'와 노랫말만으로도 우리를 빠져들게 했던 '김광진의 편지'도 이은미식으로 해석되었고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역시 새로운 작업으로 탄생하였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라이브무대에서 예외 없이 기립박수를 받아왔던 '나미의 슬픈 인연'을 수록했는데, 거친 듯 하면서도, 이은미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