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이름으로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
음악: 내 이름 아시죠 - 트리니티 워십
사진: 창 / 로모
우리가 묵었던 방은 비치빌라 였다.
수상방갈로에서 지내고 싶었으나 4개월 전에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아쉽긴하지만, 바로 앞에 탁트인 바다도 이뻤겠지만 탁트인 해변가도 이뻤으니까 패스.
방 내부는 대략 요렇게 생겼다. 시설도 물론 좋았지만 서비스가 오나전 굳굳굳!!
온방 가득한 코코아향도 좋았고, 지내는 내내 들었던 몽환적 음악도 좋았고, 앗. 개미만 빼고.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 놀(!) 채비를 갖추고 그럼 밖으로 고고씽~~
우선은 아까 미처 다 보지 못했던 해안을 걸으며 사진찍기 모드 돌입!
풍경이 풍경인지라 어디가 갖다 놓고 찍어도 달력 사진이다 흐흐
얼씨구, 그렇게 좋아? ^^*
오른쪽 보이는 오렌지색 조그만 배가 '카야' 라는 배인데, 그 지역 특유의 노젓는 플라스틱 배다.
처음엔 조그만 출렁거림에도 덜컹덜컹 가슴이 내려앉는듯 무서웠는데, 적응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타는 방법은 ... 요렇게 타는거다.
사진 찍어주는 척 하면서, 와이프 부려먹기-! 흐흐 VmmV
해변가에서 조약돌도 줍고...
이쁜척하면서 사진도 찍고, 그러다 지치면...
밥을 먹는다.
뭐, 밥은 딱히 완전 죠아! 죠아! 수준은 아니었지만 (특이한 향료 냄새가 한국적 정서와 맞지 않았다 ㅡㅡ;)
끼니를 거르지 않고 허기를 채우기엔 충분했다. 가끔 맛난것도 있었고. (고기류? ㅋ)
어머나~~~~ +.+!!
그럼 영실양 사진 퍼레이드 좀 보실까나?
헉, 이건 뭐야. 왠 동네 아저씨 ㅠ.ㅠ
여기는 공용 풀이었는데, 이 리조트에 머무르는 사람들은(주로 외국인, 호주/유럽/미국) 이곳에 나와서 10분 물놀이하고
100분 자거나 책보고, 10분 물놀이를 하루종일 반복했다. 그야말로 휴양!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었다.
물놀이를 마치고는 타월을 덮은채 발을 말리곤 방으로 들어갔다.
맛난 저녁 '정찬'을 먹는중이다.
저녁엔 격식있는 분위기에 맞게 다들 멋지게 차리고 나와서 밥을 먹더구나.
숙녀분들은 아주 드레스를 입고 다니시고. 문화가 참으로 다르구나 많이 느꼈다.
편한 반바지 차림으로 나갔던 난 좀 머쓱했다.
바닷물 소리를 들으며 행복을 속삭이며 남태평양의 남반구 하늘 별자리도 보고.
아, 양가 부모님께 저희 잘 왔어요~~ 전화도 건내고.
이렇게 꿈만 같았던 신혼여행지에서의 첫날밤이 무르익어간다....
@ fiji, 2008
아마 솔로로서는 마지막으로 사는 자.취.방.이 아닐까 한다.
2007년 내가 살고있는 방을 소개합니다! 짜잔~ (아무도 안궁금하거든! ㅡ.ㅡ++)
#1 우선 우리집은 6층이고 복도에서 방으로 진입!
내가 좋아하는 내가 찍은 꽃 사진을 걸어두었고, 카투사 제대하면서 받은 액자(?)가 보인다.
군생활을 회상하고 싶은 건 절대 아니고, 다만 둘 곳이 저기 밖에 없었다.
#2 현관문에 기대서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듯 바로 우측에 주방(?)이 있다.
오피스텔이 아니라 원룸이기 때문에 '전기' 인덕션이 아니라 정말 '가스' 인덕션이 있다. 좋다.
#3 우선 잠을 자는 침대가 있다.
다용도 수납공간이 있는 것이 이 방의 장점이다. (사진에서 잘려보이는 위쪽 공간)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위 공간에 집어넣고, 몇 장의 사진과 '장식용 책들'을 얹어뒀다.
아참 이 침대는 접을 수 있다. 오른쪽 아래 손잡이를 잡고 들어올리면 '하얀 벽'으로 변신한다.
#4 침대를 반대쪽에서 보면 요렇다. 평소에 절대 이렇게 깨끗하지 않다. ㅎㅎㅎ
#5 침대 맞은편(?)에는 텔레비존이랑 오디오를 놓아뒀다.
장식장을 따로 사기가 돈이 아까워 하나에 6,000원쯤 하는 한쪽면만 터진 나무 박스 3개와
기존에 사용하던 종이 박스를 이용해서 블록 맞추듯 만들어뒀다.
저렴한 가격에 꽤 깔끔하게 만들지 않았어? ^^ 기특해 기특해 ㅋㅋ
옷걸이에 걸려있는 흰색 난닝구가 젤 확 들어오네 ㅋㅋㅋ
#6 여긴 책상이다. 평소엔 절!대! 책상위가 저렇게 깔끔하지 않다. 오해마시길 ㅎㅎ
책을 버리는걸 안좋아하다보니 쓸 데 없는, 안보는 책이 많다.
#7 원래 이녀석의 용도는 식탁이다.
하지만 집에서 라면, 만두 외에는 음식을 해먹지 않는 나로선 컴퓨터 책상으로 딱이다.
옆으로 당기면 주루룩~ 하고 보이는 길이의 2배 만큼 나온다. 좋다.
#8 거의 사용할 일이 없지만 어쨌든 깔끔한 부엌! (깔끔할 수 밖에 없나? ㅡ.ㅡ;;)
#9 화장실이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다 좋다.
흐흐 내 얼굴이 안나오게 찍으려고 애.썼.다.
#10 특히 맘에 드는건, 샤워부쓰는 아니지만 칸막이가 있어서 물이 안튄다는 것!
샤워 할 때는 (잘 안하지만 ㅋㅋ)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욕실 문을 열어놓고 하면 기분이 좋다.
#11 요건 디폴트 옵션으로 있는 시계인데 양면의 모양이 똑같다. 이쁘다 ^^
이사 갈 때, 떼가고 싶은데 어찌 티안나게 방법이 없을까 궁리 중이다.
#12 집을 지으신 분이 분위기 잡기에 꽤나 신경을 쓰신 거 같다. 샹들리에라고 부르던가?
형광등을 끄고 저녀석을 켜놓으면 꽤나 로멘틱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
#13 샹들리에가 둘 씩이나 있다.
아래는 역시나 '장식용' 기타.
#14 일년에 한 두번쯤 건드리는 기타다.
앰프도 있고 이펙터도 있다. 다 갖췄다. 근데 안친다 ㅋ
#15 우리집 2-4층은 대성학원이다. 찾기쉽다! 곡반정동의 대문 1블럭 1롯트가 아니던가!
총평: 내가 살았던 집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든다. 가장 넓기도 하고, 새집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좋다.
마눌님은 오늘도 야근이다.
괜히 나한테 미안한지 어색한 애교로 늦는다며 전화다.
뻔뻔히 자기 입으로 말하고 다니지만,
정말이지 이쁘고, 착하고, 돈잘 벌어오는 일등 중에 일등 마눌감이다.
그런 마눌이 밤늦게 안자고 수업준비 하는걸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왜 유난히 바쁜 선생님이 되야는지 속도 상하고.
같이 깨어있어줘야 할텐데 견디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이번 주말엔 이쁜 옷한벌 사줘야겠다 ^^;
조양은 선물에 약한 나의 본능적 천성을 간파한 것이지.. 크크크
먹을 것(옥수수수염차+ 후렌치파이)과 상미가 리플로 얘기한 향초를 사온거다.
그저께 동기 결혼식에 다녀온 이후로 왠지 마음이 줄곧 불편했었는데,
이 두 개의 선물로 마음이 이내 누그러졌다 ) ^_____________^ (
왼쪽은 레몬향, 오른쪽은 민트향인데 지금 책상위에 레몬향에 불을 붙여놓고 있다.
자신의 살점을 태워 빛을 발하고, 거기다 향기(근데 좀 미약해 흐흐)까지 내뿜다니 어찌 이리 착하누.
영실은 마음이 담긴 이런 소소한 선물을 곧잘한다. 특히 먹을거! 크크크
집에 바래다주는 날이면 돌아가는 길에 졸지말라고 한병씩 사주는 커피,
그 커피가 고마운 건 졸음을 가시게해줘서가 아니라,
돌아오는 내내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당신의 마음 때문이지요-*
난 이렇게 먹을 거 선물해주는 사람이 젤 좋더라~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