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름대로 정들면 예쁜 곳이다.
사진: 서울대학교 - 로모
음악: 성시경 (제목모름 ㅋ)
참 지저분한 방바닥이 한심스러워 두고두고 각성하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뽀샵을 살짝했더니 의도와는 다르게 사진 분위기가 왜 이렇게 부드러운거?
집 근처에 마트 다운 마트가 없어서 귤 20개를 4천원 주고 사서 먹었다.
근데 오늘 같이 일하는 선배가 그러는데 요즘 귤 값이 똥값이랜다. ㅡㅡ^
완전 바가지-!!!
난 내가 생각해도 초콜렛을 진짜 좋아하나보다.
ABC 초콜렛 4천원 짜리를 글쎄 이틀만에 혼자 다 먹어버렸다.
이 완전 상했겠다. 좀 자제해야지. 흐흐흐.
요즘 잠자리에 들기전에 항상 나도 모르게 이런다.
"잘자 진환"
혼자 살면 TV랑도 대화하고 컴퓨터랑도 대화하게 된다.
"채널 바꿔야지- 네이버, 열려라~"
아... 이 깊은 수렁... 살려줘-!
불과 얼마전까지 부인님을 위한 서비스로 가득했던 일기장이 뜸해졌다.
그건바로 부인님께서 친히 격을 낮추시어 낭군님의 현모양처가 되셨기 때문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랬던가? 나의 부인님을 향한 공양과 사랑에 보상을 내리시는 요즘이다. ^^
영실作. 201002.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손놀림인가?
요즘 난 이 집의 낭군님이시다 우하하하하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혼자서 저녁을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영실이는 늘 나보다 퇴근이 늦으니까 ㅡ.ㅜ
새집에 이사오고, 새로운 밥솥과 새로운 냄비가 생기니 슬슬 밥을 해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끔씩 요리(?)를 해서 먹는데 늘 낭패다. 자질이 없는거 같다.
우선 멸치를 넣은 냄비에 물을 붓고 불에 올려두고선 재료를 준비해나간다. 씻고 자르고~
계획없이 시작되었던 요리는 역시나 엉망진창이다.
처음엔 된장을 넣고 풀다가 간이 잘 나질 않아 김치를 넣고, 그래도 싱거워서 고추장을 풀고 ㅋㅋ
급기야 고추가루에 소금 마구마구 집어넣어 주시고 ㅋㅋ
이렇게 완성된 정체모를 잡탕 찌개는 .... 캐안습?
결국 오이랑 고추만 물고서 밥 한공기를 다 비워야만 했다.
요리를 할 때는 꼭! 계획을 갖고, 레시피를 챙겨서 준비할 것!!
군대있을 때 후임녀석 중에 창혁이라는 중국말을 잘하는, 무엇보다 관상을 잘보는 용한 친구가 있었다.
그 녀석은 내 관상이 그리도 좋다며 늘 칭찬일색이었다.
"최병장님은 팔이 긴 것이 유비의 관상을 지니셨습니다."
"최병장님 돌아가시면 적어도 수만의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실거에요"
"최병장님은 눈이 맑고, 목소리가 청아하기에 사람들이 칭송할 만한 덕을 갖춘 인물이 되실 겁니다."
"최병장님은 제가 봐온 수천의 사람 중에 TOP3 안에 드는 관상을 지니셨습니다." 등등
물론 그 녀석은 내 '후임' 이었다. ㅋㅋㅋ
뻥이거나 말거나 그 관상 소리가 듣기 싫지 않아, 몇 번이고 불러서
"너 전에 내 관상이 어떻다했지?" 라며 몇 번이고 되묻곤 했다.
그치만 유독 그 녀석은 나의 재물운에 대해서는 독침을 쏘아댔다.
"최병장님은 돈은 버실지 몰라도 모으시진 못합니다."
"로또 같은건 하지도 마십시오, 절대 횡재할 운이 아닙니다."
그 후로부터 그 녀석에게 내 관상을 묻진 않았다. ㅋㅋㅋ
이번 로또 1등이 이월 되었다 하기에 냉큼 로또를 10개를 구입했다. 거금 1만원 ㅠ.ㅠ
근데 .. 근데 .. 60개의 숫자 중에 딱 5개 맞았다. 물론 땡전 한 푼 건지지 못했다.
왜 갑자기 창혁이 생각이 나면서, 왜 그녀석이 미워질까 ㅋㅋㅋ
아, 한가한 일요일 오후 너무 좋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